"北, 영변 핵시설에 원심분리기 세트 28개 수용 가능"
IAEA "영변에 두 번째 농축 시설 확인…北 우라늄 농축 능력 향상"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 새로 건설한 우라늄 농축시설에 최대 28개의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 세트를 수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7일 공개한 '북한 안전조치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2021년 이후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IAEA에는 영변에 새로 지어진 2층 건물이 두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일 것으로 봤다. 이는 북한이 지난 6월 공개한 사진에 등장한 건물일 것으로 분석된다.
IAEA는 이 건물에 캐스케이드를 최대 28개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스케이드는 원심분리기 여러 대를 연결해 우라늄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농축 설비로, 동시에 여러 개의 캐스케이드가 가동된다면 더 많은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
다만 IAEA는 각 캐스케이드에 설치된 원심분리기의 개수와 성능, 가동률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이 생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의 양이나 이를 핵무기 수로 환산한 숫자를 제시하진 않았다.
영변의 새 시설은 지난 2024년 12월 공사가 시작돼 지난해 5월 외부 공사가 완료됐다. 전력 공급 시설과 비상 발전기, 냉각 장치 등이 설치된 상태로 파악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6월 이 시설을 방문해 핵물질 생산 능력이 지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IAEA는 평양 인근 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도 새 시설을 통한 핵물질 생산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존 건물 옆에 건설된 새 시설은 지난 1월부터 가동이 시작됐다.
IAEA는 북한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 있는 원심분리기들은 저농축우라늄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건물 내 다른 구역에서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IAEA는 영변과 강선의 시설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북한의 전체 우라늄 농축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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