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하루 차량 300대·2300명 오간다(종합2보)

첫 자동차 육로 연결…접근도로 포함 4.7㎞·2개 차로
관광·화물 교류 확대 전망…박태성·미슈스틴 화상으로 준공식 참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자동차다리가 준공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7일 "야꼬브 노비첸꼬명칭 두만강자동차다리 준공식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경도시 라선시와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유철종 전문위원 = 북한과 러시아를 직접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완공돼 7일(현지시간) 개통됐다. 양국 사이에 자동차가 오갈 수 있는 첫 육로가 열린 것으로, 북러 밀착이 군사·정치 분야를 넘어 관광과 물류 등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야코프 노비첸코 명칭 두만강 자동차다리' 준공식이 전날 양측 국경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준공식에 참석해 교량 통행 개시를 알렸다.

미슈스틴 총리는 축하 연설에서 "두 우호국을 더욱 굳건히 연결할 두만강 현대식 교량 건설 완료와 최초의 자동차 노선 개통 행사에 참석한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관계는 현재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다"면서 "양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 안보와 안정 보장을 위해서도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리도 다리 완공을 "쌍무협조 전반에 새로운 역동을 더해주는 의의 깊은 사변"이라고 평가하며 양국이 앞으로도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에서 실질적인 결실들을 계속 이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다리가 착공 495일 만에 완공됐다면서 "각종 운수수단들의 안전통행과 인원래왕을 보장할 수 있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완공됨으로써 조러(북러)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조의 중요한 하부구조가 축성·보강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적교류와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다방면적인 협력을 활성화해나갈 수 있는 담보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준공식 이후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차량 행렬이 새 다리를 실제로 통과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국경 도시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자동차다리가 7일 준공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러시아 정부도 새 운송로가 양국 간 교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 정부 공보실은 "새로운 운송로는 기업들이 화물 운송량을 크게 늘리고 물류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제품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해 양국 간 무역·경제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두만강 철교인 '우정의 다리'만으로는 양국 간 운송 수요를 충족하기 부족했다면서 새 다리를 통해 연중 자동차 통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리와 함께 건설된 하산 자동차 국경검문소에는 10개의 통행로가 설치됐다. 자동차 교량과 국경검문소는 하루 차량 300대와 2300명 이상의 통행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두만강 자동차다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건설에 합의한 뒤 지난해 4월 착공됐다.

접근도로를 포함한 전체 구간은 4.7㎞로, 교량 자체 길이는 러시아 측 424m와 북한 측 581m를 합쳐 약 1㎞다. 폭 7m의 2개 차로가 설치됐으며 교량 양편에는 수㎞ 길이의 접근도로와 세관·국경검문소 시설이 들어섰다.

북러 국경에는 그동안 열차가 오가는 철교가 있었지만 자동차용 교량은 없었다. 양국이 2024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뒤 군사·정치 분야뿐 아니라 관광과 교통, 무역 등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새 교량이 북러 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새 교량에 옛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붙였다. 노비첸코는 1946년 3월 1일 평양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김일성 당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날아온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인물이다.

당시 소련군 장교였던 그는 이 사건으로 오른손을 잃고 중상을 입었으나 살아남았다. 김일성은 1984년 소련 방문 당시 노비첸코를 만나 북한의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했으며, 북한은 그를 북러 친선의 상징적 인물로 내세워 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