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청소년'에게 공개해도 괜찮나?…정동영 "생각해 볼 만한 지적"

국회 외통위 현안질의 출석
무인기 사건에 "내란 잔당 세력의 준동일 가능성"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정윤영 유민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북한 매체의 대국민 공개 확대와 관련해 노동신문 등 북한 선전물이 청소년에게 노출될 경우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현안질의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국민을 청소년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 세계에서 노동신문을 못 보는 나라 국민은 대한민국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북한과 전쟁을 치르고 정전협정을 맺은 나라도 한국뿐"이라며 '특수성'을 강조하자, 정 장관은 재차 "이제 국민을 신뢰하고 개방할 때가 됐다"라고 답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노동신문을 볼 정도의 청소년이라면 이미 다양한 매체를 접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럼에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답은 민주시민 교육 강화"라며 "무조건 막는 것이 해법은 아니며, 대부분의 민주국가는 적대국이라고 해서 그 나라의 매체를 금지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매체의 개방 취지를 묻자 "국민을 보호 대상으로 볼 것인지, 열린 정보 속에서 판단할 주체로 볼 것인지의 문제"라며 "북한 정보는 정부만 보고 국민은 못 본다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노동신문을 '특수자료'에서 해제해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와 주요 도서관 등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향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련 사이트 60여 개도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정 장관은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한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조만간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경 합동수사단이 철저히 조사 중"이라며 "이번 사건이 내란 잔당 세력의 준동일 가능성에 수사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