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유적 상설전시 추진…"미래세대 평화·통일 인식 마련"

통일부·서울시교육청·남북역사학자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왼쪽부터),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병욱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성 만월대 상설전시 구축 및 운영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통일부-서울시교육청-남북역사학자협의회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가 과거 남북 협력사업이던 개성 만월대 유적 발굴사업의 성과를 전시·교육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서울시교육청·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개성 만월대 상설전시관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남북 공동 발굴 조사 성과를 국민과 미래세대에 공유하고, 남북 문화유산 협력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조사는 지난 2007년에 시작해 2018년까지 총 8차례 진행돼 약 60만 점의 유물이 출토됐으며, 2015년에는 금속활자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성 만월대는 북한 황해북도 개성시 만월동에 위치한 고려 왕궁 유적으로, 찬란한 고려 문화의 흔적이자 남북 간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협력 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세 기관은 서울시교육청의 폐교를 활용해 상설전시관을 조성하고 학생·교원·일반 시민이 고려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남북 협력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교육·전시 공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시관을 활용한 교육·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학부모·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도 협력할 방침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성과를 학생이나 청소년, 일반 국민에게 알리고 남북 교류의 중요성 및 한반도 평화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설전시관을 통해 지금은 방문이 어려운 개성 만월대를 간접 체험하고, 남북 공동 발굴 성과를 미래세대 교육과 접목해 남북 공동 역사 인식과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전시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살아 있는 역사·평화·통일 교육의 거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병욱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교수)은 "교류 단절 속에서도 이어온 공동 발굴과 순회 전시의 경험이 상설 전시로 이어져 평화 공존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