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로 탄도미사일 1발 발사…'극초음속' 개량형 가능성(종합3보)

올해만 11번째 도발…700㎞ 이상 날아가 동해에서 낙하
'화성-11마' 개량형일 수도…한미연합훈련 명분 삼아 새 미사일 시험 가능성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6.8.12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허고운 기자 =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번 도발은 지난 6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엿새 만에 단행됐으며, 화성-11마 등 극초음속 SRBM 또는 사거리 1000㎞ 이상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의 사거리를 줄여 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6시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라며 "해당 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왔다"라고 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이 분석한 제원은 비행거리 약 690㎞, 최고고도 90㎞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미 정보당국의 정보는 일본과도 공유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6일 SRBM 1발을 쏜 이후 엿새만이자, 올해 들어 11번째다. 북한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탄도미사일 1발만 쏘아 올렸는데, 이를 고려하면 당시 시험 발사한 기종을 재발사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북한은 지난 발사 직후 관영매체를 통한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합참은 합참은 지난주 도발 때와 다르게 이번 탄도미사일을 SRBM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통상 사거리 300~1000㎞의 미사일이 SRBM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중장거리탄도미사일(MRBM)의 사거리 등을 축소했을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화성-11가'(KN-23) 동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태의 탄두를 결합한 단거리 극초음속 비행체이자 SRBM으로 분류되는 '화성-11마' 개량형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해당 미사일은 2025년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때 처음 공개돼 두 차례 시험 발사를 거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번 발사가 3번째 시험 발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발표한 최고고도 90㎞가 기존 화성-11가 계열의 최고 고도(50~60㎞)를 상회, 일반적인 HGV 활공체 고도(70~100㎞)에 가까운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90~100㎞ 사이의 최고 고도를 미뤄볼 때 극초음속 MRBM인 '화성-16나'의 사거리를 축소해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도발은 17일부터 진행되는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한 대비 및 반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는 지난 10일 공동 브리핑을 열어 UFS 일정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그간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훈련', '전쟁 연습' 등으로 부르며 비난을 이어온 바 있다.

라이언 도널드 공보실장은 공동브리핑에서 "북한군이 가할 수 있는 위협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GPS 등을 포함한 사이버, 드론 공격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이 훈련에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맞불' 대응을 명분삼아 새로운 전략 무기의 시험 발사를 추진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은 올해 상반기 한미 정례 연합 연습인 '자유의 방패'(FS) 때도 5000톤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 서해상 궤도를 따라 섬 목표물을 타격하며 신형 무기 플랫폼을 점검하기도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