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쿨라급 핵잠수함 기술 北 이전 가능성"…북러 핵협력 심화하나
38노스 "퇴역 아쿨라급 잠수함 추진체계 이전 가능성 배제 못해"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 과정에서 러시아가 핵잠수함 추진체계와 우라늄 농축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14일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는 최근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 핵추진잠수함이 러시아 아쿨라급(8000톤급 이상) 핵잠수함과 유사한 규모라며 "러시아의 기술·부품 이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영변 핵시설 단지 내 신규 우라늄 농축시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 핵 프로그램의 빠른 확장을 우려한 바 있다. 38노스는 북한이 현재 50기 이상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북러 군사 협력이 핵추진잠수함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특히 지난 2024년 12월 스페인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러시아 군수선 '우르사 마요르'호의 사례를 주목했다. 해당 선박은 러시아 국방부 전용 물류업체 계열 선박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38노스는 우르사 마요르호가 북한의 핵잠수함용 원자로 또는 관련 부품을 운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고 당시 러시아 군함 '이반 그렌'함과 정보수집선 '얀타르'호가 현장에 나타난 점도 이 배가 민감한 군사물자를 운송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 핵잠의 규모가 러시아 아쿨라급 핵잠수함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퇴역 아쿨라급 잠수함이 추진체계 공여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로·냉각 계통 등 일부 기술 이전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완성형 원자로의 이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북한의 핵잠 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활동도 해군의 원자로 연료 확보 동향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북러 간 연구·자원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지질학자들이 러시아 기관에서 우라늄 탐사·채굴 관련 교육을 받았고, 러시아 대학들이 에너지·화학·기계공학 분야에서 북한 인력의 교육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CNN도 우르사 마요르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서방 군이 북한으로의 핵기술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38노스는 러시아가 북한 핵·군사 현대화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북러 군사 협력이 지속되는 한 향후 북핵 협상 역시 상당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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