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우크라戰서 현대적 전술 도입…태평양 안보에 부정적 영향"

"일반 병사는 물론 북한 장교들도 러시아서 현대전 체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르스크 파병 북한군을 이끈 지휘관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군이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태평양 지역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13일 공개된 재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북한군이 파병 초반에는 현대전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초기 사상자가 많이 나왔으나, 이후 적응 속도는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전장에서 변모해 점차 현대적인 전투 전술과 장비를 도입했다"며 "북한군은 드론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드론을 방어하는 데에도 신속하게 대응하는 법을 익혔다"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지난해에 약 1만 5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해 파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북한은 지난 6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했을 때 쿠르스크 지역 복구 작업을 위해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연내에 추가 파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부다노프 국장은 추가 파병된 인력이 전장에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일부는 실제로 지뢰 제거 및 요새 건설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다노프 국장은 북한 장교들도 러시아에서 현대전 훈련을 받고 있고, 북한군의 질적 향상이 결과적으로 역내 긴장감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우크라이나에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며 "북한은 북한의 핵 및 군사적 야망을 오랫동안 견제해 온 오랜 동맹국인 중국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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