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조합원 52.1% 반대

노조 "조선업 호황 속 기대치 못 미쳐"
사측 "최고 수준 제안 안타까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입구. ⓒ 뉴스1 DB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 협상 첫 잠정합의안이 2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조합원(8100명) 찬반투표 결과, 참여 조합원 7541명 중 52.14%가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엔 월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격려금 200%+1100만 원(상품권 100만 원 포함),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방식과 규모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격려금 등 변동급 중심 보상을 내세우면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표심을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최근 조선업이 호황기를 맞이했음에도 이번 합의안이 조합원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교섭에서도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에 앞서 지난달 11~1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7차례, 모두 37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