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해 울산시의장 "집행부 견제는 시민 위한 것…인내 갖고 협치"
[인터뷰] 첫 행감서 사업 연속성 점검 예고
"의원 연구단체로 현재와 미래 함께 고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의회도 집행부도 시민이 감시하고 견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울산시의회 이영해 의장은 제9대 의회 출범 100일을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포부로 "관행적인 통과 의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울산시의회 역사상 4대 후반기 윤명희 의장에 이어 16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여성 의장이다. 5대 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8대 의회를 거쳐 9대 전반기 의장에 올랐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욱 시장의 '여소야대' 국면에 대해선 "상호 간 존중이 협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지 세 달이 다 돼간다. 3선 의원으로서 의장직을 맡은 소감은.▶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오로지 맡겨진 임기를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시민의 삶을 보듬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의장의 하루는 110만 시민의 하루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민원 현장을 찾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활동에도 충실했다. 앞으로도 울산시의회를 대표하는 동시에 울산을 대표한다는 자세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건강한 견제'가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치는 대화와 협상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대화와 협상을 위해선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필요하다. 의원이나 시장이나 주민의 선택으로 뽑힌 선출직으로, 권한의 차이는 있어도 책임과 역할은 동일하다. 권한의 차이를 권력의 차이로 혼동해선 안 된다. 김상욱 시장은 의회를 향해 발목을 잡지 말고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의 정당한 활동을 발목잡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의회는 시민과 울산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견제와 협치 정신을 유지하겠다.
-민선 9기 울산시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을 평가한다면.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꼼꼼한 심사를 거쳐 합리적으로 의결했다고 평가한다. 시장의 핵심 사업이라고 해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해선 안 된다. 아무리 취지와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법과 제도 위에 있을 순 없다. 이번 추경은 경제 회복과 복지망 확충 등 민생 회복에 맞춰 심사했다. 시급성이 떨어지거나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했다. 예산을 편성한 집행부에선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추경이나 본예산에서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다가오는 행정사무 감사에서 중점적으로 살필 지역 현안은.
▶이번 행감에선 지방정부 교체에 따른 정책과 사업의 연속성에 대해 심도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행정은 중단과 단절이 아니라 계승과 지속을 통해 안정감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 민생을 위한 행정을 펼쳤는지, 성과와 결실은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의원들의 요구 자료에 대한 성실한 제출과 답변 태도도 함께 보겠다. 고의는 아닐지라도 반복되는 잘못은 반드시 시정하도록 요청하고, 행감이 끝난 뒤 처리 결과까지 주시하겠다.
-시민이 체감하는 의정활동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시민이 불편을 느끼는 사안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때, 의정활동의 효능감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간담회와 토론회, 심포지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의회에 접수되는 민원 중에선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사안도 있다. 그럼에도 의회는 현실에 맞지 않은 법이나 제도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정치는 오늘에 중점을 두지만, 내일의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의회는 원전특위나 미래교통특위와 같이 의원 연구단체를 통해서 울산의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어렵고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모두의 지혜를 모으면 위기에 더 강한 울산 유전자의 힘이 발휘될 것이다. '시민을 향한 마음, 책임으로 실천하는 의회'라는 슬로건을 늘 가슴에 새기며, 시민과 울산이라는 두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희망은 이뤄질 것이다. 의회가 시민과 울산의 더 나은 내일의 희망을 만드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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