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에너지자원공사 울산으로…기능·효율·국민 이익이 기준돼야"
석유·가스공사 통합본사 유치 담화문 발표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은 "울산에 에너지자원공사(가칭)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기능을 집적화해 달라"고 7일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석유공사·가스공사 통합본사의 울산 유치를 공식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직 기능과 효율, 국민의 이익이라는 기준에서 판단해 달라"고 했다.
김 시장은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인구수가 많아 표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정치적 고려, 무조건 우리 지역이어야 한다는 지역이기주의, 너는 가졌으니 나도 달라는 식의 나눠먹기는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큰 손해"라며 "'집적화를 통한 기능강화'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 방식과 관련해서는 "가스공사가 석유공사를 흡수하는 형태의 통합은 미래지향적 기능강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자산 53조 원·매출 35조 원의 가스공사와 자산 19조 원·매출 3조 원에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의 경영지표를 거론하며 "과거와 현재만 생각하면 가스공사는 공룡이고 석유공사는 왜소하지만, 통합의 이유는 미래지향적 기능강화"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부산 해양, 광주 반도체, 대전 과학기술 R&D, 충북 바이오·의료, 전북 제3금융중심지, 제주 문화·관광, 강원 보건의료·관광, 경남 중소기업·산업기술, 대구 교통·물류를 각 지역의 특화 분야로 거론하며 에너지 기능은 울산에 둬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유치 근거로는 석유·천연가스·암모니아·나프타를 취급하는 세계 4위 액체항인 울산항과 석유공사의 1680만 배럴 규모 석유비축기지, 석유제품 170만 배럴·LNG 405만 배럴을 저장하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세계적 규모의 석유화학 국가산단을 들었다.
9조 2580억 원이 투입된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의 연말 시운전, 198㎞ 수소배관망, 2030년 목표 연 32만톤 규모의 북신항 수소터미널, 9300억 원을 들여 2027년 준공하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도 제시했다.
사우디 아람코, 러시아 등과 석유·가스 저장 및 가공시설 확충을 협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 시장은 "전통에너지와 미래에너지를 함께 저장·생산·가공하고 산업에 직접 활용하는 완결적 생태계를 갖춘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에너지 관련 공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되면 울산은 동북아 최대 에너지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기주의와 지역 나눠먹기로 울산에 에너지 기관 집중화가 실패한다면 그 손실은 대한민국 전체로 퍼져간다"며 "동북아 에너지 허브 울산을 만들어 가는 일에 모든 울산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8일 열리는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도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구시는 6일 입장문을 내고 통합의 중심은 가스공사가 돼야 하며 본사도 가스공사 본원이 있는 대구에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2027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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