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수배자, 1년 도주극 '끝'…대전-울산 경찰 공조 모범 사례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성범죄를 저지르고 1년간 도주 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대전과 울산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붙잡혔다.
26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 내부망 '현장 활력소'엔 대전둔산경찰서 이 모 경위가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이 경위가 소속된 대전둔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성범죄를 저지르고 영장실질심사 전 도주한 A 씨(20대)를 3개월간 추적한 끝에, 그가 울산 동구의 한 빌라 3층에 숨어있는 것을 파악했다.
둔산서 여청팀 수사관 4명은 지난 24일 A 씨 주거지 인근에 잠복했으나, 예상 도주로가 많아 포위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수사팀은 오후 10시께 울산동부경찰서에 긴급 공조를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동부서 김 모 형사팀장 등 3명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주요 도주 길목을 차단했다.
이들은 열쇠공을 불러 문을 강제로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낌새를 챈 A 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뛰어내려 도망쳤다.
그러나 지상에서 대기 중이던 둔산서·동부서 경찰관들이 곧바로 A 씨를 쫓아 체포했다.
검거 과정에서 김 형사팀장은 손바닥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이 경위는 글에서 "관할 사건이 아님에도 몸을 던져 적극적으로 공조해 준 동부서 형사팀 덕분에 무사히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형사팀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성범죄 피의자가 도주 중이라는 말을 듣고 무조건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체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윤종 울산경찰청장은 "소속과 관할을 넘어 서로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한 '협업 치안'의 모범 답안"이라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피의자를 추적해 우리 경찰의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줬다"고 댓글을 달았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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