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산해수욕장에 등장한 '비치짐'…운동하고 바다로 풍덩

파워랙·벤치프레스 등 무료 체험…젊은층 몰려
드론 안전 안내 속 가족 단위 방문객 발길 이어져

5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마련된 '일산비치짐'에 시민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2026.07.05.ⓒ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바다 보면서 운동하니까 낭만 있어요."

장맛비가 그친 5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다소 흐린 날씨에도 백사장 한쪽에 자리 잡은 '일산비치짐'에는 운동복 차림의 시민들이 붐벼 활기가 넘쳤다.

시민들은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와 바다를 배경 삼아 파워랙, 벤치 프레스, 스키에르그, 파워 슬레드 등 운동 기구를 체험하는데 열중했다.

일산지비치짐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인기였다.

로잉 머신을 하던 정민지 씨(29·여)는 "최근에 크로스핏을 배우고 있는데 자신감이 붙어서 회원들끼리 도전하러 왔다"며 "운동하다가 땀이 나면 바다에 빠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남성 2명이 '미니 하이록스 챌린지'에 성공해 비치타월을 선물로 받자, 주변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5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시민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2026.07.05.ⓒ 뉴스1 김세은 기자

연인과 함께 온 최민규 씨(33·남)는 "오늘은 햇볕이 없어서 해변에서 운동할 맛이 난다"며 "산스장(산에 있는 헬스장)에 이어 '바스장'으로 유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해수욕장 곳곳에선 가족 단위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거나 패들 보트를 배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바다에서 물장구를 치며 찜통 같은 더위를 날렸다.

수상 오토바이 5대도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 위를 시원하게 달렸다. 해수욕장 상공으로는 드론 1대가 날아다니며 물놀이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중장년층들이 바닷속에서 산책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허리 높이의 수심에서 걷던 이경숙 씨(67·여)는 "평소에 걸을 땐 무릎이 아픈데 물에서 걸으면 부담이 덜하다"며 "일주일에 3번은 물속 걷기를 한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울산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그친 뒤엔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 온도가 30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