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서울지하철 심야 승차 23.7%↓…"회식·술자리 감소"
강남역 약 46% 감소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울 지하철 심야 승객이 2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과 술자리 등 심야 모임이 줄고, 재택근무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 전후 서울지하철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24시 이후) 지하철 이용이 전체 이용 감소폭보다 더 크게 줄어들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평일 서울지하철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약 547만600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약 506만7000명으로 7.5% 감소했다.
반면 평일 심야시간대(24시 이후) 승차 인원은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만516명에서 1만5653명으로 23.7% 줄어 전체 감소폭이 전체 시간대보다 약 3배나 더 컸다.
심야 승차 인원이 많은 역은 여전히 주요 상권과 문화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 평일 심야시간대 승차 인원 상위역은 강남역(599명), 홍대입구역(590명), 잠실역(483명), 건대입구역(443명), 합정역(428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대비 강남역 심야 승차 인원은 약 46% 감소해 주요 상권이 밀집된 역에서도 심야 이동 수요 감소가 확인됐다.
교통공사는 이와 같은 변화가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생활 방식 변화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회식·술자리·심야 모임 등 야간 활동 중심 이동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재택근무 확산과 조기 귀가 문화 정착 등 '일상 중심 이동'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에 취하지 않은 삶을 의미하는 '소버 라이프(Sober life)'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민 이동 수요와 생활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시간대별 혼잡 관리와 맞춤형 수송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코로나 이후 시민들의 이동 패턴이 보다 규칙적이고 일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수송 수요 변화에 맞춰 운영 효율성과 안전을 함께 고려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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