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주민 침수 방지 시설 달아드려요"[서울꿀팁]

개폐형 방범창, 경보시설 등…장애인·취약계층 우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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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여름철 기습 폭우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서울시가 반지하 피난시설 설치 지원에 나섰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4월부터 침수 사고 우려가 있는 반지하 주택에 개폐식 방범창·침수경보기·피난사다리 등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2022년 주거 상태조사 결과 지원 1단계에 해당하는 장애인과 2단계에 해당하는 어르신·아동을 우선으로 한다. 이 밖에도 각 자치구가 긴급하게 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에게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각 자치구에 보조금을 지원해 사업을 실시하며 자치구별로 지원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신청 희망자는 본인 거주 자치구의 건축과로 상시 문의하면 된다.

개폐식 방범창이란 평상시에는 방범과 환기 기능을 제공하고 침수나 화재와 같은 위급 상황에서는 실내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방범창을 열어 탈출할 수 있도록 만든 설비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물막이판과 개폐형 방범창 기능을 합친 특수 방범창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빗물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차오르면 경보를 울려 대피를 돕는 자동경보장치 센서도 탑재했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관악·동작·영등포구를 포함한 15개 골목길에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을 시범 도입하고 수위 관측장비가 달린 레이더센서로 실시간 수위를 감지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했다.

침수예보를 발령하면 반지하 가구별로 지정한 동행파트너가 장애인·노인·아동 가구를 방문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도 가동한다.

올해 여름을 앞두고 피난 시설을 설치하지 못한 침수 취약 지역 거주자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대비해야 한다.

방범창을 절단할 수 있는 절단기 등을 사전에 준비하고 침수 공간에서 탈출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구명조끼 등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하공간에 물이 들어오거나 하수구가 역류할 때는 즉시 대피하고 물 높이가 종아리 높이인 약 40㎝에 이르기 전에 최대한 신속하게 탈출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폭우가 잦아지면서 침수 사고가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미리 준비한다면 소중한 일상 공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