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은어다"…옥천 도심 속 금구천에 은어떼 귀환

가화대교~관성교 몸길이 15~20㎝ 무리 지어 유영

옥천군 옥천읍내를 가로지르는 금구천 일원에서 관찰된 은어떼.(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 옥천읍내를 가로지르는 금구천 일원에 회귀성 어종인 은어(銀漁)가 떼 지어 귀환했다.

8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가화대교~관성교 금구천 곳곳에서 몸길이 15~20㎝가량의 은어가 무리를 지어 하천을 오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금구천의 수심이 30㎝가량이어서 은어가 유영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여 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구천 주변을 자주 걷고 있다는 주민 정인철 씨(63·옥천읍)는 "금구천으로 회귀한 은어 개체 수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며 "도심 속 하천에서 햇빛을 받아 반짝이면서 유영하는 은어들을 계속 볼 수 있도록 잘 보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다가 없는 중부 내륙지역인 옥천에서 은어는 낯선 어종은 아니다. 과거 1977년부터 매년 대청호에는 은어 치어 방류했고, 이후 일부 개체가 호수와 연결 하천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15년에 옥천군이 추진하던 은어 증식사업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치어 방류를 전면 중단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옥천읍 도심 하천에서는 눈에 띄는 은어 무리를 찾아보기 어려워 주민들에게 사실상 자취를 감춘 물고기로 인식돼 왔다.

옥천군 관계자는 "은어 떼가 산란을 위해 금강지류인 금구천까지 거슬러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구천 수질이 1급수로 맑아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철(10~11월) 부화한 뒤 바다에 내려가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오는 은어는 민물고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고급 어종으로 분류된다.

최고 25~30㎝까지 자라며 맛이 담백하고 특유의 수박향을 지녀 횟감과 구이용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은어 모습.(자료사진)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