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매장 하나 없는 신축 충주역사…시민 "썰렁해 민망할 정도"

지역사회 요구사항 하나도 반영되지 않아
역세권개발 추진위 "공단에 항의문 전달"

신축 충주역 대합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신축 충주역사를 지역 홍보나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문을 연 충주역 신축 역사에 로컬매장이나 문화공간이 하나도 없다.

텅 빈 대합실에 1평 남짓 규모의 매점만 있어 철도역 이용자 사이에 "썰렁해 민망할 정도"라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처음 신축 충주역에는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로컬매장과 지역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을 위한 추모 공간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충주시와 이종배 의원, 역세권개발추진위 등은 여러 차례 지역 특산물 매장이나 류자명 선생 기념관 건립을 국가철도공단에 건의했다.

그런데 새로운 철도역이 문을 열자 지역사회의 요구사항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철도역의 문화공간화는 단순한 교통 거점을 넘어 유동인구를 체류인구로 전환하고,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서울역과 부산역 등은 대형 캐릭터 IP를 활용한 이색 체험 복합공간을 조성해 이용객 호응을 얻었고, 강릉역은 청년기업 상품을 알리는 문화 팝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충주역 이용수요 분석을 보면 중부내륙선철도와 충북선 수요가 맞물리면 하루 1만 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세권추진위 관계자는 "처음 설계에 반영했다가 공사 중 설계를 변경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국가철도공단에 항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주역을 건설한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충주시가 협조 요청을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도 "12월에 편의점이 정식 입점할 예정"이라며 "개방형 카페, 충주시 관광홍보관 등도 자치단체와 협의해 시설 확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의원도 충주역을 방문해 실태를 살피고 관련 부처에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