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폭염' 충북 온열질환 비상…사망자까지 속출

온열질환자 13일까지 32명…야외 작업 2명 연이어 숨지기도

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북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밖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연이어 숨지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이후 이달 13일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청주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천 6명, 괴산 4명, 충주·음성 각 3명, 옥천·단양 각 2명, 보은·진천 각 1명이다.

질환별로는 호흡이 가빠지고 근육경련,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을 보이는 열탈진이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6명, 열경련 2명, 열실신 1명 순이었다.

앞서 지난 4일 낮 12시 30분쯤 충북 괴산에서는 풀베기 작업을 하던 베트남 국적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증세를 보인 뒤 숨졌다.

또 지난 11일 오후 5시 32분쯤에는 영동군 심천면의 한 주택 마당 텃밭에서 8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그가 텃밭에서 밭일을 하던 중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영동의 낮 최고 기온은 35.2도였다.

특히 충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12일에는 하루에만 6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 6명 등 고령층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30대 6명, 50대 4명, 20대 3명, 10대·40대 각 2명으로 집계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자체해 달라"고 당부했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