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칼라로 간다'…충북반도체고 졸업생 90% 반도체 기업 취업

반도체 열풍에 최근 입학 문의 평소의 3배 상승
매년 11월 신입생 선발…올해 경쟁률 상승 전망

충북반도체고 취업진로특강(학교 누리집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반도체고등학교가 실리콘칼라를 꿈꾸는 반도체 인재들의 꿈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충북반도체고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입학 문의가 평소의 3배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충북반도체고에 입학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은 물론, 외국계 반도체 장비 회사나 대기업 협력 업체에 취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5학년도 졸업생 취업 현황(2026년 1월 9일 기준)을 보면 졸업생 100여 명 중 90여 명이 반도체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

이 중 '삼전닉스' 취업자만 22명으로 삼성전자DS 19명, SK하이닉스 3명이다.

최근 3년간 삼전닉스 취업자는 2024년 △삼성전자DS(12명) △SK하이닉스(4명), 2023년 △삼성전자DS(22명) △SK하이닉스(0명), 2022년 △삼성전자DS(15명) △SK하이닉스(13명) 등이다.

삼전닉스에 취업하려면 반도체고가 자체 운영하는 영마이스터(Young Meister)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최종 학교 성적도 상위 23% 이내에 들어야 한다.

삼성은 아예 우수 학생을 뽑아 장학금을 주고, 졸업 후 채용까지 연계하는 삼성 마이스터 장학생도 육성하고 있다.

반도체고는 산업 수요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과 체계적인 취업 지원으로 현장형 기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졸업 후에는 △반도체 장비 및 설비 관리자 △반도체 장비 제조 관리자 △반도체 재료 제조 및 제조설비 관리자 등으로 활동하고, 오래 근무하면 반도체 마이스터 최고기술경영자(CTO) 자리까지 오를 수 있다.

충북반도체고는 올해 지원율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매년 11월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지난해 경쟁률은 2.3대 1을 기록했다.

서운석 교장은 "우리 학교는 SK하이닉스가 기증한 최첨단 반도체 실습 설비도 갖추고 있다"며 "열정적인 교사들과 함께 실리콘칼라를 꿈꾸는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실리콘칼라(Silicon Collar)는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에서 유래한 용어로, 고소득 전문직으로 떠오른 반도체 업계 종사자를 상징한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