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야~ 군수님과 마을 주민 전체가 응원하고 있다"
골키퍼 김승규 고향 단양 천동리 마을서도 열띤 응원전
- 손도언 기자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승규야, 여기 군수님도 와 계시고 마을 주민 전체가 응원하고 있다.
월드컵 체코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대한민국의 첫승을 이끈 골키퍼 김승규의 부친 김광주 씨(63)는 19일 고향인 충북 단양군 천동리 마을에서 마을 주민과 열띤 응원전을 펼치면서 이렇게 외쳤다.
김승규의 부모 김광주·장명자 씨를 비롯해 정성태 이장, 주민 등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나라와 멕시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마을회관 TV 모니터로 지켜봤다. 그야말로 단양의 작은 산골 마을 전체가 들썩였다.
1차전에서 나란히 1승을 거둔 두 팀의 이번 대결은 '조 1위 결정전'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경기였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거미손 김승규는 체코 전에 이어 이번 멕시코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전반 19분 멕시코 선수가 골문을 가르는 유효 슈팅을 날리자, 김승규는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 모습을 본 천동리 마을 주민들은 "우리 승규 잘한다"며 대한민국과 김승규를 외쳤다.
특히 주민들은 천동리 마을회관에 설치된 TV 화면을 보면서 중계 카메라가 김승규를 보여줄 때마다 큰 소리로 김승규를 외쳤다.
마을회관 월드컵 응원전은 천동리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3살 김유하 어린이와 96세 조남순 어르신까지 모두 모였다.
김유아 어린이는 주먹을 불끈 쥔 채 응원했고, 조남순 어르신은 응원봉을 두드리면서 응원전에 참여했다.
김유아 어린이는 "대한민국"이라고 응원했고, 조남순 어르신은 "집에서 (월드컵 멕시코전) TV를 보고 있는데, 긴장돼 마을회관으로 왔다"며 "힘은 들리지만 젊은 사람들과 응원하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승규 어머니 장명자 씨는 "며느리(김진경)와 아들(김승규)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온다면 안아 줄 것"이라며 "우리 며느리도 딸을 낳았는데, 무척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인근 제천에도, 충주에도, 청주에도 충북에도 국가 대표 골키퍼를 보유한 지역은 단양뿐"이라며 "단양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마을회관 응원전은 탄성과 박수가 계속됐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후반 5분 선제골을 허용하자 주민들은 "괜찮다"며 더 큰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대한민국이 0대 1로 패했지만, 김승규 고향 마을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한 김승규와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부모와 주민 등은 오는 25일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이 자리에서 단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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