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라·해명하라"…충북교육감 선거 '물고 물리는 난타전'
선거운동원 폭행, 학력 누락, 정책연대 위반 논란 등 연일 공방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접어든 충북교육감 선거가 각종 논란과 의혹을 둘러싼 '사과 촉구'와 '해명 요구'가 이어지면서 후보 간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김진균 충북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8일 최근 제천 지역 유세 현장에서 김성근 후보 측 선거운동원의 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진균 후보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성근 후보 측 관계자의 선거운동원 폭행과 선거 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정치 폭력이자 반교육적 범죄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은 선거운동원은 현재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이미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김진균 후보 선대위가 언급한 폭행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쯤 제천시 의림지 교차로 인근에서 유세 자리 선점을 놓고 다툼이 벌어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김진균 후보 측 여성 선거운동원이 김성근 후보 측 자원봉사자에게 폭행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균 후보 선대위는 "충북교육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인성과 정의를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가 일부 세력의 폭력과 불법 행위로 무너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성근 후보는 제천 폭력 사태에 대해 도민과 피해 선거운동원에게 공개 사죄하고, 가해자를 즉각 캠프에서 배제하는 책임 있는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김성근 후보 측은 오송참사 폄훼 논란에 휩싸인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윤건영 후보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의 해촉을 촉구하며 윤건영 후보를 향해 공세를 폈다.
김성근 후보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전 교육감은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선대위 출범식에서 오송참사를 두고 '수재 사건'이라는 망언을 거리낌 없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망언은 14명의 소중한 도민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 참사의 본질을 흐리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은 명백한 '2차 가해'이자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교육감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과 윤건영 후보 선대위의 명예선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양다리 걸치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성근 후보 선대위는 "교육 행정의 독립성을 지켜야 할 교육감 선거가 만약 도지사 선거 선대위와의 '연결고리'로 휘둘리게 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건영 후보는 특정 정당 후보 캠프와의 겸임으로 유발된 정치적 편향성 우려를 해명하고, 이 전 교육감을 즉각 해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윤건영 후보 측이 SNS에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과 함께 찍은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 합성사진을 올려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김성근 후보을 향해 맹공을 폈다.
김성근 후보는 지난 3월 23일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장 감독 초청 특강에서 촬영한 사진 2장을 합성한 이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가 선거법 위반 의혹을 사고 있다.
게시한 사진에는 선거운동 차림의 김 후보 뒤에서 '손가락 하트'를 하며 웃는 장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감독님과도 기념사진 찰칵'이라는 문구도 게시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 또는 게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성근 후보가 사진을 게시한 시점이 90일 전(3월 5일) 이후에 해당하기 때문에 해석에 따라 이 같은 법 조항 위반 소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건영 후보 선대위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감 선거'에서 유명인의 후광 효과를 노린 '가짜 인증샷' 홍보에 나선 김 후보의 행태에 실망을 느낀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김성근 후보와 윤건영 후보는 선거공보물 초중고 학력 누락(김성근 후보)과 정책연대 위법 논란(윤건영 후보)을 두고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sedam_081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