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충주시, 화장실에 비상벨 설치 추진
최근 석달 새 직원 2명 화장실서 쓰러져
"일상 속 다양한 건강관련 대책도 절실"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최근 직원 2명이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화장실 비상벨 설치 예산을 반영해 현재 설계 방식을 고민 중이다.
지난 2월 4일 충주시청 A 팀장(40대)이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 일이 있은 지 석 달 뒤인 지난 6일에도 B 주무관(30대)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들의 공통점은 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곧바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하거나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주요 응급질환 글든타임은 심정지가 4~5분 이내, 급성 심근경색이 2시간 이내다. 시간 안에 심폐소생술(CPR)을 해야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A 팀장은 쓰러진 지 1시간 10분 만에, B 주무관은 의식을 잃은 지 30분 만에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대변 칸에서 쓰러지는 경우에는 옆 칸에 사람이 없으면 사고가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런 이유로 충주시는 시청 내 화장실 대변 칸 141곳에 비상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음성인식 기능도 넣을지 전문업체와 논의 중이다.
응급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면 시청 당직실에서 몇 층 남·여 화장실 어느 칸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걸 즉시 인지할 수 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공무원들의 일상 속 다양한 건강관련 대책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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