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지역의사제' 39명 전국 최다…필수의료 붕괴 해결 기대
충북대 의대정원 49명→2027학년도 88명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의사제 정원을 확보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 필수의료 붕괴 문제 해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충북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의과대학은 최근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 인원으로 39명을 배정받았다. 강원대학교 의과대학(39명)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지역의사제 학생은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과 '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에 따라 지역에서 10년의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
기존에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지역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균형전형이 있었지만, 지역 의무 복무 규정이 없어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충북대 의과대학의 전국 최다 규모 정원 확보가 지역의 필수 의료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할 거란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한 의료계 인사는 "충북대 의과대학 학생 대부분은 수도권 출신이었고 학교만 졸업한 뒤 인턴 등의 수련 과정은 수도권에 받는 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사제로 학생들이 충북에 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고 필수 의료 붕괴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청주가 고향이어도 서울에서 수련받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충북대가 지역의사제로 가장 많은 인원을 받으면서 도내 유일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역의사제 선발 학생은 지역에서 수련의 과정 1년과 레지던트 4년 등 전공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 충북대학교병원의 전공의(수련의·레지던트) 정원은 192명이다. 이날 기준 근무 인원은 125명(수련의 26명·레지던트 99명) 65% 수준으로 67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공의 부족으로 충북대병원 의료 현장은 전문의들의 잦은 당직과 병동 회진 등으로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또 간호사가 의사 업무인 드레싱 처치를 하고 차트를 작성하는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 산부인과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분만 환자를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말 의과대학별 학생 정원을 확정한 데 이어 지역의사제 운영 세부 기준을 담은 고시 3종을 제정·발령했다.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은 정원 증원분만큼인 2027학년도 490명, 2028~2031학년도 연간 613명을 지역의사제로 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역의사제 학생들은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 전문과목 선택에 제한받진 않지만 필수 의료과인 내과, 신경과, 외과 등 9개 과목은 레지던트 수련 기간 전부를 의무복무 기간으로 인정받는다.
그 외 과목과 인턴 과정은 수련 기간의 절반만 의무복무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필수 의료과의 선택을 장려해 지역의 필수 의료진 부족 문제와 함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충북대 의과대학은 기존 정원 49명에서 2027학년도 88명으로 39명 증원, 2028~2031학년도 98명으로 49명이 증원됐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는 기존 정원 40명에서 2027학년도 47명, 2028~2031학년도 49명으로 늘어난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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