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잃은 10월…충북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다

평균기온·강수량·강수일수 모두 역대 1위

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올해 10월 충북은 이상 고온과 잦은 비로 평균기온·강수량·강수일수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하고 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기상지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충북 기후특성'에 따르면 10월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12.9도)보다 2.9도 높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평균기온은 2006년 15.3도였다.

이달 중순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늦더위가 이어졌다. 상순에는 청주 28.2도, 추풍령 27.1도 등까지 올랐다.

강수량과 강수일수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10월 한 달간 충북 평균 강수량은 194.4㎜로 평년(57.4㎜)의 약 3.4배에 달했으며 종전 최대였던 1999년(168.8㎜)보다 많았다.

강수일수는 14.2일로 평년(6일)의 두 배를 넘었다. 북서쪽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고 하층 저기압이 여러 차례 통과하며 비구름대를 형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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