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품고 세계로…괴산 청안중 글로벌 해외연수

역사·생태 교육 강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 연수

충북 괴산 청안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이 중국 백두산과 엔벤 일대를 탐방하는 '2025년 괴산 글로벌 청소년 해외연수'를 위해 출국하기 전 청주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했다.(괴산증평교육지원청 제공)/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 청안중학교(교장 윤용민)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2·3학년 학생 8명이 참여하는 중국 백두산과 엔벤 일대를 탐방하는 '2025년 괴산 글로벌 청소년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연수는 괴산군의 예산 지원으로 추진했다. 청소년의 민족 정체성 함양과 글로벌 감각 배양, 생태환경에 관한 감수성 향상을 목표로 기획했다.

학생들은 백두산과 주변 지역의 생태환경과 항일 역사문화 유적지, 중국 내 조선족 민속 문화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연수 첫날에는 두만강을 직접 바라보며 분단 현실과 국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보낸다. 둘째 날에는 백두산 서파로 올라 천지를 조망하고, 백두산 5D 영상비행체험, 백산수 견학 등으로 자연 생태와 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체감한다.

셋째 날에는 백두산 북파에서 천지와 장백폭포 등 장엄한 자연을 경험하고, 연변 민속촌과 연변대학교 거리를 탐방한다. 마지막 날에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해 항일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엿보고, 옌벤박물관을 견학한다.

연수에 참가한 김수민 학생(청안중 3학년)은 "책에서만 보던 백두산 천지를 직접 본다는 것이 가장 설렌다"라며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예벤 사람들의 생활도 직접 경험하면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윤용민 교장은 "이번 연수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생태환경과 문화유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주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시야를 넓힐 뜻깊은 기회"라며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