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는 말이지"…충주문화원 '충주와 사람들' 구술조사원 모집

충주학 연구소 아카이브 사업 확대

7일 충북 충주문화원 부설 충주학연구소가 지역의 역사를 동영상으로 기록할 시민을 찾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충주비료공장 기술양성소 4기생 손경주 씨.(충주학연구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문화원 부설 충주학연구소가 지역의 역사를 동영상으로 기록할 시민을 찾는다고 7일 밝혔다.

충주학연구소는 매년 '충주와 사람들'을 주제로 시민이 기억하는 옛 충주의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주비료공장 기술양성소 4기생 손경주 씨가 출연해 비료공장에 입사하기 위해 하루 2~3시간만 자고 공부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충주비료공장은 지금의 삼성전자와 대등한 대기업에 속했다.

여이길 아서원 대표는 1950~196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 중화요리점 아서원이 충주에 자리 잡은 계기를 아버지의 인생을 통해 설명했다. 서울 아서원은 현재 롯데호텔이 들어섰다.

코덱 담배공장 생산부 과장이었던 윤세규 씨는 "충주 시내에 지금 70 좀 넘으신 여성분들은 우리 회사에 안 다녀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담배 산업 중심지였던 충주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충주학연구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충주의 다양한 역사를 기억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동영상 30편에 기록했다.

올해는 아예 구술조사원을 모집해 역사 기록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영상을 촬영해 컴퓨터로 편집할 수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한 구술조사원은 5주간 교육 과정을 거쳐 3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고 앞으로 연구소에 진행하는 아카이브 사업에 참여한다.

유진태 충주문화원장은 "충주 역사를 시민이 직접 조사하고 연구할 기회를 주고자 구술조사원을 모집하게 됐다"며 "충주학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