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도 뚫는 원격조정 '무인파괴방수차' 충북에도 11월 도입
최대 20m 높이, 반경 10m 범위 작업 가능…청주서부소방서 배치
"각종 재난 현장 활약 기대"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각종 재난 현장에서 원격 조정이 가능한 무인파괴방수차가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다.
2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1월쯤 청주서부소방서 산하 119안전센터에 무인파괴방수차 1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예산은 13억 원으로 충북도와 기획재정부(국비)에서 50%씩 부담한다.
그동안 충북에는 무인파괴방수차가 없었다. 이 차는 원격 조정이 가능한 첨단 소방 장비로 최대 20m 높이와 반경 10m 범위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4㎜ 두께의 철판과 160㎜ 두께의 콘크리트 블록을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특히 원거리와 차량 내부에 쉽게 물을 뿌릴 수 있어 고온과 유독가스, 폭발 위험이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형 물류센터, 샌드위치 패널 등 건축물 규모가 크고 구조가 복잡한 대상물 화재 진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업 단지가 많은 청주서부소방서에 배치될 예정인데, 이곳 소방서가 담당하는 흥덕구에는 청주산업단지와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등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공단이 몰려있다.
지난 3년간(2022~2024년) 청주서부소방서 관할(흥덕·서원구)에서는 84건의 샌드위치패널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대형 화재와 각종 재난 등 위험한 현장에 무인파괴방수차가 보급됨에 따라 앞으로 소방대원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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