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사랑 실천' 건국대 경제통상학과 졸업생, 장학금 1억 조성
1인 1계좌 매달 1만원씩 10년간 기탁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경제통상학과 졸업생들이 후배사랑 장학금 1억원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경제통상학과에 따르면 이번 장학금은 2023년 1학기부터 재학생들에게 매년 1000만원씩 10년간 지급된다.
장학금 조성은 지난해 봄 박남규 경제통상학과 명예교수가 제안해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1인 1계좌로 매달 1만원씩 10년간 기탁하는 방식이다.
박 명예교수와 허강수·이기웅 교수가 먼저 3500만원을 조성해 졸업생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이 교수는 졸업생들에게 보낸 취지문에 '우리의 작은 정성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후배들에게 위로가 되고 새 힘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썼다.
선배들의 의지도 남달랐다. 박 명예교수는 70세라서 혹시나 10년 약정 약속을 못 지킬까봐 무슨 일이 생기면 배우자가 납부하기로 했다. 올해 여든인 이남규 명예교수는 300만원을 선뜻 내놨다.
졸업생들도 직장을 잃을 때를 대비해 배우자가 대신 납부하기로 약속했다. 아예 일시불로 1000만원을 낸 사람만 2명이다.
장학금 조성에 동참한 선배들은 ㈜래딕스, DSF L&I, 진디에프에스㈜, 씨앤씨 글로벌, 성남산단관리공단, 오뚜기물류서비스㈜ 등 물류관련 기업 대표와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졸업생은 "재학 당시 집안 사정이 어려워 자퇴 결심까지 했다가 교수장학금을 2번이나 받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라며 장학금 조성에 동참했다.
이지원 경제통상학과 부학생회장은 "선배들이 흔쾌히 장학금을 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저 또한 후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경제통상학과는 2008년 금융위기로 어려울 때 교수들이 지갑을 열어 제자사랑 장학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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