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다 죽일 생각" 충주 광복절집회 참석자 수에 맘카페 '들썩'

경찰 조사 결과 185명 미검사…엄마들 "마스크 착용부터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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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지역 서울 광복절집회 참석자 중 185명이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소식에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충주의 한 온라인 맘 카페에는 "진짜 너무 화가 나네요. 애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점점 무서워 지네요. 왜 다른 사람들까지 피를 말리는지" 등의 반응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 회원은 "손주들 다 죽일 생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집회 참석자를 비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 엄마들은 자녀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에 대한 경계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아침에 15개월 된 자녀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마스크를 안 쓰고 전화 통화를 하는 주민에게 짜증이 났다는 반응부터 한 정육점 사장이 마스크를 착용 안 해 이제 가지 않는다는 경험까지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걱정이 주를 이뤘다.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이 있어도 안 쓰고 다니는 사람은 잡지도 못한다며 계도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나왔다.

검사에 응하지 않는 집회 참석자와 마스크 미착용 주민 때문에 아이들이 감금 아닌 감금 생활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엄마들의 한숨이다.

올해 1월 아이가 태어났다는 한 엄마는 지금 상태에서는 추석에 시댁에도 가지 못하겠다며 시어머니가 손자 얼굴도 8개월째 못 보고 있다며 내년에야 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아이 엄마 사이에서는 아예 이번 추석은 강제로라도 이동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전국에서 명절 준비로 마트에 사람이 몰릴 걸 예상하면 큰 걱정이라고 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은 정말 마스크 잘 쓰고 있는데, 일부 어른들이 여전히 안 쓰고 있어 아기 얼굴 보기가 미안하다"면서 "강한 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충주경찰서는 광복절집회 명단 제출을 거부한 교회 전도사를 압수수색해 조사한 결과 279명의 참석자 명단을 찾아냈다.

이 중 검사를 완료한 189명과 중복하는 명단을 제외하면 185명이 집회 참석 14일이 지나도록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 추세라면 다음주 확진자가 하루 800명에서 20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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