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주당, 명태균에 더 기대지 말라…자제·각성 촉구"

"오세훈, 명태균 연루 정치인 중 홀로 고소…수사·재판 가시밭길"
"'오세훈은 몰라예' 육성서 진실 드러나…진실 밝히는 데 최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비판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날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끌어가고 있는 서울시장에 대한 민주당의 저급한 논평을 개탄한다"며 "민주당은 명태균에게 더 기대지 말고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 시장이 명태균 사건에 연루된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2024년 12월 3일 명씨를 직접 고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검찰 수사와 압수수색, 소환 조사, 특검 수사와 기소를 거쳐 1심 유죄 판결과 항소심 재판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전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오 시장이 최후진술 도중 눈물을 보인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시는 "기대를 보내주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사건이 진행되는 순간순간 시민들에게 걱정을 드린 것에 대해 눈물이 앞을 가릴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오 시장이 법정 출입 과정에서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돼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운지 연일 막말을 자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는 오 시장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부터 명씨와 거리를 뒀으며 여론조사를 비롯해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된 명씨의 "오세훈은 몰라예"라는 녹취도 근거로 들었다. 시는 해당 녹취에 대해 "마침내 이번 녹취록을 통해 '진실'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 앞에 두려워하는 민주당에 자제와 각성을 촉구한다"며 "오 시장은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7부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과 3300만원의 추징을 구형받았다. 1심은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