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마라톤에 주말마다 도로 통제…가을 서울은 '행사 중'

지난달 광역통제 마라톤만 5개…하루 10개 축제 열리기도
연휴 사흘간 강남·광화문·잠수교 등 곳곳 통제…시민 불편도

서울 여의도 윤중로가 축제로 인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2026.4.1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완연한 가을을 맞은 서울이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하고 있다. 강남 도산대로부터 광화문, 잠수교, 여의도까지 서울 곳곳에서 축제와 마라톤,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행사가 늘면서 도로 통제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2개 이상 자치구에 걸쳐 도로를 통제한 대규모 마라톤만 5개였다. 축제가 몰린 주말에는 하루에만 10개의 행사가 동시에 열리기도 했다.

이번 연휴도 예외가 아니다. 3일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주요 도로 곳곳에서 축제와 마라톤 등에 따른 교통통제가 실시된다.

먼저 강남에서는 '2026 강남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 기간 도산대로 일대에서 퍼레이드와 공연 등이 진행되면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버스 노선도 우회한다.

4일에는 통제 지역이 서울 곳곳으로 확대된다. '202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따라 오전 8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경복궁 광화문 교차로에서 노들나루공원까지 행렬이 이동하는 일부 구간이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같은 날 잠수교도 자동차 대신 시민에게 자리를 내준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개최로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잠수교 북단에서 남단 달빛광장까지 1.1㎞ 구간이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여의도에서는 10㎞ 달리기 행사가 열려 오전 시간대 일부 도로가 통제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5일에는 1만 명이 참가하는 강남국제평화마라톤이 열린다. 코엑스사거리~옛 서울의료원사거리 약 500m 구간은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마라톤 코스 역시 시간대별로 순차 통제된다.

사흘 내내 서울 곳곳에서 행사에 따른 도로 통제가 이어지는 셈이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는 마라톤과 지역축제, 문화행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말마다 크고 작은 교통통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6일과 13일 각각 2개의 대규모 마라톤이 같은 날 열렸다. 또 지난달 19~20일에는 각각 10개의 축제가 서울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시가 도로를 축제와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동차 중심의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도시의 매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도산대로가 공연장이 되고 잠수교가 한강 위 보행공간으로 변하는 등 평소 자동차가 차지했던 공간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여러 행사가 특정 주말에 몰리면서 차량 정체와 시내버스 우회 등 시민 불편도 반복되고 있다. 특히 대형 마라톤이나 퍼레이드는 여러 자치구에 걸쳐 도로를 통제하거나 주요 도로를 장시간 막기도 한다.

행사장 주변 상인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잦은 통제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화문 인근 음식점 주인은 "축제나 행사를 하는 건 좋은데 주말마다 도로가 막히다 보니 손님들도 찾아오기 불편해한다"며 "한두 번이면 모르겠지만 행사가 계속 겹치면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축제와 행사가 집중되는 가을철에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교통 관리와 사전 안내도 함께 요구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행사 기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이용 시 사전에 통제 구간을 확인해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