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시설 24시간 의료 지원…서울시, 영락애니아의집 시범운영
내달부터 간호사 4명·돌봄인력 6명 추가 배치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야간과 휴일에도 의료·돌봄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지원체계를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용산구 영락애니아의집이 보건복지부의 '2026년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간호사 4명과 돌봄인력 6명 등 10명이 추가 배치돼 야간과 휴일에도 의료·돌봄 지원이 가능해진다.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은 고령화와 중증화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큰 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간호인력이 주로 일과시간에 근무했으며, 야간이나 공휴일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돌봄종사자가 대응하거나 119구급대와 연계해야 했다.
1994년 문을 연 영락애니아의집에는 현재 31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용인 대부분이 뇌병변 장애인으로 흡인과 발열 관리, 산소포화도 측정 등 상시 의료지원이 필요하다. 외래진료와 응급의료, 시술 등 의료서비스 이용도 2022년 625회에서 지난해 797회로 늘었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기존 의료·간호 인력 2명에 간호사 4명이 더해져 모두 6명이 의료지원을 맡는다. 돌봄인력 6명도 추가 배치된다.
서울시는 사업에 총 10억 2000만 원을 투입한다. 전문인력 인건비에 2억 2000만 원, 시설 리모델링과 의료장비 확충 등에 8억 원을 지원한다.
시설 환경도 바꾼다. 남성 생활실은 기존 5인실 3개를 1~3인실로 개편하고, 생활실과 샤워실 일부에는 천장주행형 이송장치를 설치한다. 이용인을 침대나 휠체어로 옮길 때 생길 수 있는 낙상 위험을 줄이고 종사자의 신체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감염병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격리실과 의무실도 새로 조성한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중증장애인에게 의료와 돌봄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뒷받침돼야 하는 필수적인 지원"이라며 "이용인과 가족이 안심하며 보통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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