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수청장 후보에 檢출신 김지용…수사·감찰·공판 두루 거친 '형사통'

후보추천위 4명 추천 사흘 만에 최종 후보자 결정
내달 2일 출범 앞두고 초대 수장 인선 막바지

김지용 변호사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김지용 변호사가 낙점됐다.

윤호중 장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4명 가운데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8기로, 수사와 감찰, 공판 분야를 두루 경험한 검사장 출신이다. 대전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 수원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치며 일선 수사와 공판, 감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검사장 승진 이후에는 서울고검 차장검사와 춘천지검장을 거쳐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다. 이후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2023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특히 대검 형사부장 시절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송치 사건과 검찰의 보완수사·재수사 요청 등 형사사법체계 변화와 관련한 업무를 총괄했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추진할 당시에는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서 검찰의 보완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대범죄수사청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새로운 형사사법체계의 변화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한편, 출범 초기 수사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이러한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 전문성, 수사과정에서의 공정성과 중립성, 그리고 신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경험과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그간 쌓아온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인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를 두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수청장 후보추천위는 지난 4일 김관정 김관정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 문홍주 법무법인 일선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 법학과 교수 등 4명을 윤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는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국민 천거를 통해 추천된 23명 가운데 심사 절차에 동의한 11명을 심사했다. 이후 중대범죄 수사 전문성과 공정성·인권 의식, 신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명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윤 장관이 이 가운데 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하면서 초대 중수청장 인선은 국회 인사청문회와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중수청장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중수청은 검찰청 폐지 이후 기존 검찰의 중대범죄 직접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신설 수사기관이다.

초대 청장은 출범 초기 조직과 수사체계를 정비하고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다른 수사기관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