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애·마흔다섯의 만남까지"…서울시, 예비부부 13쌍 결혼 지원

서울시·농심 '인생이 맛있어지는 결혼식' 13쌍 선정

서울시x농심 '인생이 맛있어지는 결혼식' 관련.(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8년을 함께한 동갑내기 연인부터 마흔다섯에 만나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까지, 각자의 사연을 가진 13쌍이 서울시와 농심의 결혼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농심(004370)과 함께 진행한 '인생이 맛있어지는 결혼식' 캠페인에 예비부부 247쌍이 참여했으며 심사를 거쳐 13쌍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서울시의 공공 예식 사업인 '더 아름다운 결혼식'과 연계해 결혼 준비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6일부터 8월 3일까지 예비부부의 사연을 접수했다.

선정된 커플 가운데는 스무 살에 만나 8년을 연애한 동갑내기 예비부부가 있다. 대학생활과 군 복무, 취업 준비와 사회생활까지 20대 대부분을 함께 보낸 뒤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

각자의 삶을 살아오다 마흔다섯에 만난 예비부부도 뽑혔다. 국어교사인 예비신부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예비신랑은 내년 봄 선유도공원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7년간 연애하며 서로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는 예비부부도 선정됐다. 연애 초 신랑이 끓인 라면이 싱거워도 '맛있다'고만 했던 신부가 이제는 '싱거우면 싱겁다고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최종 선정된 13쌍에게는 한 쌍당 300만 원의 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을 지원한다. 희망에 따라 예식과 피로연 공간 연출, 하객 답례품 등도 지원한다.

결혼식 당일에는 하객이 작성한 축하메시지 수에 맞춰 예비부부와 농심 이름으로 '서울마음편의점'에 라면을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최종 심사를 맡은 방송인 이금희 씨는 "러브스토리마다 예비부부의 진정성과 정성이 느껴졌다"며 "참여한 모든 분이 행복한 예식을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민간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청년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