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전국 데이터센터 163곳 화재안전조사…배터리·UPS·방화구획 집중점검

9월 1일~10월 30일 전국 공공·민간 데이터센터 대상

28일 오전 대전경찰청·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 관계자들이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9.28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이 전국 공공·민간 데이터센터 163곳을 대상으로 배터리실과 전기설비, 소방시설, 방화구획 등을 집중 점검한다.

소방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국 데이터센터 163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공기관 데이터센터 65곳과 민간기관 데이터센터 98곳이다. 시도 화재안전조사단을 중심으로 점검하며 지역 여건에 따라 배터리 분야 전문가와 관련 단체도 참여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강화해온 데이터센터 화재안전관리의 연장선이다. 소방청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시설별 취약사항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배터리 랙과 지지대의 안전성, 침수·누수 여부, 저장장소 온도 관리,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작동 상태, 배터리 파손과 배터리액 누출 여부 등을 살핀다.

전기 분야에서는 배·분전반과 접지시설, 전선·케이블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소방 분야에서는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주요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전산실과 배터리실, UPS실이 제대로 분리돼 있는지와 방화구획, 피난·방화시설 관리 상태도 확인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과 연기가 다른 공간으로 퍼질 수 있는 위험요인도 함께 살핀다.

현장에서 바로 고칠 수 있는 사항은 안전 컨설팅을 통해 즉시 개선하도록 하고, 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과태료 등 행정조치를 한다.

소방청은 데이터센터별 전산실·배터리실·UPS실 설치 형태와 배터리 종류, 자동소화설비 설치 현황도 함께 파악해 향후 화재안전관리 정책 보완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데이터센터는 전산장비와 전기설비, 배터리 등이 집약돼 있어 시설 특성에 맞는 화재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위험요인을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