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800㎜ 폭우에 중대본 수습 총력…피해지역 특교세 30억원 긴급 지원
윤호중 "정부 역량 결집해 피해 수습"…광주·전남·부산·경남에 구호비도 지원
고립 주민 구조·이재민 구호·기반시설 복구 집중…산사태·하천 범람 추가 피해 대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경남 거제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자 고립 주민 구조와 이재민 구호, 도로·하천 등 기반시설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피해 지역의 조기 수습을 위해 광주·전남·부산·경남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도 긴급 지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거제 지역에는 누적 800㎜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부산과 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고, 토사 유출에 따른 인명피해와 도심 침수 등 피해도 발생했다.
정부는 전날인 16일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이날 오전 6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범정부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장의 인명구조와 이재민 구호 상황을 비롯해 피해시설 응급복구, 추가 피해 예방 대책, 수위가 높은 하천과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 점검·안전확인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중대본은 우선 가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고립 주민 구조에 집중하기로 했다. 계속되는 비로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이 높은 만큼 산림 인접 지역과 저지대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도 철저히 시행할 방침이다.
해안가 저지대와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등 침수 우려가 있는 지역은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통제해 주민 접근을 차단하도록 했다.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한 이재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지방정부에는 이재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식수와 생필품, 위생용품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하도록 당부했다.
정부는 전통시장과 학교, 도로·하천·전력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가용 자원을 투입해 시설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지역의 조속한 수습과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과 재난구호사업비 4000만원도 긴급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지역이다. 특별교부세는 파손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 등에 투입되며 재난구호사업비는 이재민 구호와 피해 주민의 긴급 생활 안정 지원 등에 사용된다.
윤 장관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주민들이 겪고 계신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수습 대책을 주문했다.
이어 "중대본을 중심으로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피해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강수에 따른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호우가 끝난 뒤에도 피해 시설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중대본을 중심으로 수습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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