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온열질환 잇따르자…소방청장 대행, 현장 대응 점검

괴산 쌍곡계곡서 최근 70대 물놀이객 사망
올해 온열질환자 3320명·추정 사망 30명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충북 괴산 쌍곡계곡 물놀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여름 휴가철 물놀이 사고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피해가 이어지자 계곡과 일선 소방서를 찾아 현장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 직무대행은 전날 충북 괴산군 쌍곡계곡과 음성소방서를 잇달아 방문해 물놀이 안전관리 실태와 폭염 대응 119구급대 운영 상황을 살폈다.

쌍곡계곡에서는 최근 실제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3일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70대 남성이 수심 약 1.8m 지점에서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 직무대행은 쌍곡계곡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의 근무 체계와 구조 장비 운용 상태를 확인하고 괴산소방서로부터 안전사고 대응 상황과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보고받았다.

쌍곡계곡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운영된다. 물놀이 장소 순찰과 위험요인 제거, 안전지도, 응급처치와 수난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 등을 담당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인 2021~2025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04명이다. 이 가운데 54%인 56명이 피서객이 몰리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발생했다. 장소별 사망자는 하천 32명, 계곡 28명, 해수욕장 24명, 바닷가 20명 순이었다.

최 직무대행은 이어 음성소방서를 찾아 폭염 대응 119구급대의 출동 태세와 관련 장비를 점검했다. 음성소방서는 지난 5월1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폭염 대응 119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와 펌뷸런스에는 얼음조끼와 얼음팩, 체온계, 생리식염수, 전해질음료 등 온열질환자 응급처치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이 배치돼 있다.

올여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332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0명이다. 지난 9일 하루 발생 환자는 28명으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이달 들어 처음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최 직무대행은 "물놀이 사고와 온열질환은 짧은 순간에도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위험요인을 미리 살피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남은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취약지역 예방활동과 현장 대응 태세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더위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현장대원들의 안전과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