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앞두고 이재민 지원 점검…재난지원금 89.4% 지급 완료

29일 오전 경북 영덕군 산불 이재민 대피소인 영덕읍국민체육센터에 임시 텐트 100여개가 설치됐다. 2025.3.29 ⓒ 뉴스1 최창호 기자
29일 오전 경북 영덕군 산불 이재민 대피소인 영덕읍국민체육센터에 임시 텐트 100여개가 설치됐다. 2025.3.29 ⓒ 뉴스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행정안전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해 초대형 산불과 호우 피해 이재민 지원 현황을 점검한 결과, 재난지원금 8457억 원 가운데 7563억 원(89.4%)이 지급 완료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비는 총 4조 7253억 원으로, 피해액은 2조 2126억 원이다. 산불 피해는 피해액 1조 818억 원, 복구비 1조 8809억 원이며 생활안정지원금 4953억 원 중 4405억 원(88.9%)이 지급됐다. 호우 피해는 피해액 1조 1308억 원, 복구비 2조 8444억 원으로 재난지원금 3504억 원 중 3158억 원(90.1%)이 지급됐다.

아직 지급되지 않은 894억 원은 증빙서류 보완 등 선행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지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월 1회 이상 점검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임시조립주택에는 현재 산불 피해 지역 5개 시·군 2287세대와 호우 피해 지역 2개 시·군 8세대가 거주 중이다. 산불 피해 지역은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이며, 호우 피해 지역은 충남 예산과 경남 합천이다.

행안부는 모든 거주 세대를 대상으로 전기·가스·소방·난방 설비 점검과 수도 동파 예방 조치를 완료했다. 명절 기간 위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연락체계 안내와 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상수관 열선 주변 가연성 물질 제거, 임의 소각 금지 안내, 폭설 대비 제설제 비축과 배수로 정비도 병행했다.

정부는 산불로 주택 전파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가구당 1억~1억 20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 완료했다. 이는 지원기준 2000~3600만 원에 특별위로금 6000만 원, 성금 2000~2400만 원을 더한 금액이다.

이와 함께 주택 신축을 위한 설계·감리비 50%를 지원하고, 측량수수료와 취·등록세 감면도 병행하고 있다. 도시주택기금을 통해 연 1.5% 저리 융자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또 임시조립주택에 거주 중인 이재민에게는 매월 40만 원의 전기요금(한국전력 20만 원, 경상북도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산불·호우 재난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은 지난해 말 기준 총 2만 8766건(산불 2만3468건, 호우 5298건) 진행됐다. 이 가운데 고위험군 361명은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심층 치료를 지원받았다. 행안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심리 회복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재해복구사업은 산불 피해지역 851건 중 331건(39%)을 완료했고, 520건(설계·발주 등 행정절차 98건 포함)은 진행 중이다. 마을 전체가 소실된 지역은 공동체 회복·지원사업으로 24개 지구가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행안부는 5개 지구에서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우 피해지역은 총 9104건 중 3272건(36%)을 완료했고, 5832건(설계·발주 등 행정절차 1064건 포함)은 진행 중이다. 행안부는 매월 점검을 통해 복구 상황을 관리하고, 설 이후 해빙기와 여름철 우기에 대비해 주요 공정을 적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남 예산군 임시조립주택을 방문해 이재민을 격려하고, 난방시설 작동 상태와 출입구 빙판길 안전조치, 전기·소방시설 관리 상태 등을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임시조립주택에 거주하는 이재민들이 설 연휴를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며 "피해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지방정부와 협력해 복구와 지원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