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명당 쓰레기봉투 1개 줄이기'…서울시, 생활폐기물 감량 총력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달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수도권 생활폐기물 처리의 환경 부정의 문제 규탄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12.15/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감량 프로젝트에 나선다. 시민 1명당 연간 종량제봉투 1개 분량을 줄여 오는 2027년까지 하루 약 120톤, 자치구 1곳에서 발생하는 수준의 생활폐기물을 감량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민 실천을 중심에 두되 제도·인프라 개선을 병행해 2033년까지 생활폐기물 공공처리 100%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재활용 선별시설 확충, 일회용품 감축, 다회용기 확산 등을 통해 2020년 대비 지난해 기준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하루 약 206톤 줄였다. 다만 직매립 금지라는 구조적 전환을 앞두고 추가 감량을 위해 시민 행동 변화를 핵심 축으로 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감(인식)·약속→생활 속 실천→실천 기반 구축' 단계로 감량을 일상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올 상반기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해 분리배출과 감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한다.

첫 단계로 '분리배출 실천서약 챌린지'를 진행한다. 다음 달 오세훈 서울시장을 시작으로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시민이 참여해 총 10만 명 서약을 목표로 한다. 서약 항목은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비닐·플라스틱 혼입 금지, 종이류 분리배출, 다회용기 사용, 장바구니·텀블러 지참 등이다.

생활 속 실천을 점검하는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100일의 도전'도 운영된다. 시민과 시민모임 354명을 모집해 100일간 휴대용 저울로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량 실천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시민 표창과 에코마일리지가 제공되며, 최우수 활동자는 6월 환경상 시상식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받게 된다.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우리아파트 폐기물 다이어트 365일'도 추진된다. 25개 단지를 모집해 재활용 가능자원 배출량을 측정하고 종량제 배출 감량을 유도하며, 우수 단지에는 1000만 원 상당의 에코마일리지와 분리배출 환경개선 사업이 지원된다.

현장 중심 교육도 병행된다. 주택가와 전통시장, 외국인 밀집지역 등을 찾아 맞춤형 분리배출 교육을 실시하고, 분리배출 취약 지역에서는 종량제봉투 혼입 실태를 점검한다.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분리배출 가이드 배포, 상가 밀집지역의 폐비닐 분리배출 캠페인도 추진한다. 연말까지 초등학교 30곳, 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자원순환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인 '1인당 연간 종량제봉투 1개 줄이기'는 일평균 생활 인구 1천만 명 기준 하루 약 60톤 감량에 해당한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2년간 총 4만4000 톤의 생활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아울러 광역 자원회수시설 건립과 현대화를 통해 2033년까지 하루 2700톤 규모의 공공 처리 역량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민간의 역할도 강화한다. 자치구별로 지역 여건에 맞춘 감량 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분리배출 인프라 개선과 성상검사 강화, 주민·민간단체 연계 교육과 캠페인을 추진한다. 시는 감량 성과와 참여도를 기준으로 사업비를 지원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현재 1000 명 이상이 참여하는 시 주관 행사에 의무화된 다회용기 사용을 대학과 민간 축제·행사로 확대한다.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시민 실천 프로젝트(서울시 제공)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