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빛낸 강원 전사들…종목마다 '금빛 활약'

수영·근대5종·핸드볼·야구 등 메달 행진…강원 저력 과시
3일 축구 결승·유도 혼성단체전 등서 추가 메달 기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김영범이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들어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26 ⓒ 뉴스1 박지혜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 소속·출신 선수들이 수영과 근대5종, 핸드볼, 야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메달을 보탰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대회에는 강원 소속 선수 44명과 도 출신 선수 12명 등 총 56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원까지 포함하면 도 소속 48명, 도 출신 14명 등 62명 규모다. 대회는 지난달 19일 개막해 오는 4일 오후 6시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강원 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대회 초반부터 이어졌다. 특히 강원도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수영에서 굵직한 성과가 나왔다.

김영범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유형 100m에서 0.04초 차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계영과 혼계영에서도 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 모두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은메달과 100m 동메달 등을 수확했다.

근대5종 이종현, 서창완, 전웅태, 성승민이 지난달 21일 일본 나고야 코리안하우스에서 열린 근대5종·테크볼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신예'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김준우는 자유형 800m에서 7분 43초 8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고, 박시은도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 22초 69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대회 직전 당한 어깨 부상으로 자유형 200m와 800m, 주 종목인 400m 등을 포기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통증을 안고 남자 계영 400m 예선에 나서 대표팀의 결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근대5종에서는 강원도체육회 전웅태가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같은 소속 김은주도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강원 선수들이 남녀 근대5종 단체전 시상대에 나란히 올랐다.

구기 종목에서도 강원 선수들의 존재감이 이어졌다. 삼척시청 소속 박새영·이연경·김민서·전지연·김보은이 포함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같은 날 야구 대표팀도 일본을 3-1로 제압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야구 대표팀에는 강원 출신 선수단 명단에 포함된 김건희, 김진욱, 정준재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강원도청 홍수현이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양양 출신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은메달과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강원도체육회 박현수는 조정 경량급 남자 싱글스컬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 ⓒ 뉴스1 김진환 기자

다이빙 김나현(강원도청)도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동메달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막판에도 강원 연고 선수들의 일정은 남아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 결승 한일전이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에는 강원FC 이기혁·이승원·신민하를 비롯해 강원FC에서 뛰었던 양현준과 강릉제일고 출신 양민혁 등 강원 연고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하이원 소속 한주엽이 포함된 유도 대표팀도 3일 혼성 단체전에 나서고, 강원도수영연맹 소속 권태우·전기재·박성훈·이진우가 합류한 남자 수구 대표팀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강원도체육회 관계자는 "강원 소속과 출신 선수들이 여러 종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지역 체육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