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잘못된 선택 반복 안 돼"…강원시민사회, 호르무즈 파병 반대 촉구

강원공동행동이 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한귀섭 기자
강원공동행동이 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반발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진보 정당, 노동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강원공동행동은 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익과 국민의 안전은 내팽개친 채 미국의 부당한 압박에 굴복해 또다시 침략전쟁에 한국군을 동원하려는 정부의 굴종적 행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군사적 충돌과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전쟁의 한복판"이라며 "중동 전역을 전장으로 만들고 평화롭게 통항하던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 충돌 위험지대로 만든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분쟁 해역에 우리 군을 파견해 미군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것은 침략전쟁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초계기와 군수지원함이 '비전투 자산'이라 해도 전쟁 중인 미군에 군수지원과 감시·정찰 능력을 제공하는 것은 군사작전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04년 '동맹'을 명분으로 이라크 파병을 강행했던 역사를 돌아봐야 한다"며 "미국이 내세웠던 전쟁의 명분은 무너졌고 전쟁은 수많은 희생과 갈등을 남겼다. 잘못된 전쟁에 동참했던 과거의 선택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자주와 평화를 외치면서 미국의 부당한 요구 앞에 '파병을 검토'하는 국민 기만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길은 파병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미국의 부당한 파병 압박을 단호히 거부하고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파병 검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가르치는 강원 교사들의 뜻을 담아 미국의 파병 압박을 규탄한다"며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추진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