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양양공항서 속초까지 한 번에"…외국인 전용 셔틀 제안
강원권 공동 관광상품·글로벌 마케팅도 제시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양양국제공항과 지역 관광지를 직접 연결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셔틀버스 신설을 제안했다.
속초시는 지난 7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에서 양양공항과 강원권 관광을 연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강원권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외래관광객 교통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 방문객은 2600만 4960명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3만 6197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1.3% 수준이다.
속초는 설악산과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해수욕장, 아바이마을, 척산온천 등 관광자원과 400여 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양양공항과 속초를 비롯한 강원권 관광지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해외 마케팅과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근 지자체와 여행사, 항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광역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양양공항 취항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여행사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플랫폼 등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고 정부와 강원도에는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국·도비 지원을 건의했다. 한국관광공사에는 글로벌 여행플랫폼과 연계한 홍보 지원을 제안했다.
양양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더라도 공항에서 관광지까지 이동이 불편하면 실제 지역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이번 제안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교통 분야에서는 양양공항과 속초를 직접 잇는 접근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속초시외버스터미널과 양양공항을 연결하는 버스는 하루 2차례 운행한다. 양양종합여객터미널과 속초를 오가는 버스도 있지만 항공편 도착시간과 대중교통 운행시간이 맞지 않으면 대기하거나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양양공항에서 양양과 속초 등 강원권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셔틀버스 신설을 제안했다.
셔틀을 항공편 일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공항과 주요 승하차 지점에는 다국어 노선도와 시간표 등을 갖춰 외국인이 입국 직후 관광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항 자체의 노선 확대뿐 아니라 입국한 관광객이 강원권 관광지를 편리하게 이동하고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속초를 비롯한 인근 시·군과 항공·여행업계가 공동 관광상품과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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