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지사·시장' 원팀…강릉 대규모 숙원사업 탄력받나
AI 데이터센터·ITS 세계총회·국도7호선 확장 등 현안 시험대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민선 9기 출범 이후 강원 강릉시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크게 바뀌면서 지역의 해묵은 숙원사업들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상호 강원도지사, 김중남 강릉시장이 선출되며 중앙과 지방 정부 간 협력 기반이 마련된 데다 여당 전당대회 유력 후보군도 잇따라 강릉을 찾아 지원을 약속하면서 정책 추진 여건이 한층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시장도 취임 이후 한 달여 동안 중앙정부와 강원도, 정치권을 잇따라 찾아 지역 현안을 직접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하는 '세일즈 행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 지사와 첫 공식 면담을 갖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국도 7호선 강릉~옥계 구간 4차로 확장,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 2026 강릉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세계총회 성공 개최 등에 대한 도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달 들어 국토교통부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을 직접 방문해 국도 7호선 확장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국립강릉문화연구소 유치 등을 건의하는 등 중앙부처 설득에도 나섰다.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강릉을 방문해 ITS 세계총회 지원과 대통령 참석 건의, 국도 7호선 확장, AI 데이터센터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강릉시가 역점을 두는 현안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도 7호선 확장,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 개최, 국립강릉문화연구소 유치, KTX 남강릉역 신설 등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지원이 필수적인 사업이다.
특히 남강릉역은 과거 종착역 계획이 무산된 이후 신호장으로 축소됐지만, 민선 9기 들어 다시 공약으로 제시되며 기초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향후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기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만 정치적 우군 확보만으로 사업이 곧바로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도 7호선 확장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가계획 반영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가산단과 AI 데이터센터 역시 기업의 더 명확한 투자 의지 표명은 물론 전력 인프라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릉시의회가 여소야대 구조인 점도 변수다. 최근 김 시장의 1호 공약인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되는 등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선 9기는 강릉시가 정부와 도, 여당까지 같은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정치 환경을 맞았다"며 "'민주당 원팀'이 우호적인 정치 지형을 실제 국비 확보와 국가사업 반영이라는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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