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할 권리 지켜달라"…'광주 여고생 참변'에 연대하는 학생들

속초여고 신문부 학생들 SNS 성명…"비극 외면하지 않을 것"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 흉기피습으로 사망한 10대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6.5.7 ⓒ 뉴스1 박지현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살인' 사건이 전국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강원 속초의 여고생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비극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속초여자고등학교 신문부 '석류의 창'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문을 게시하고 피해 학생을 애도하는 한편,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수사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성명문에서 "최근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 깊은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갑작스럽게 소중한 자녀이자 친구를 떠나보내게 된 유가족과 주변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하루를 보내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던 한 학생의 삶이 잔혹한 범죄로 인해 멈춰섰다는 사실에 많은 학생들이 큰 충격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적었다.

학생들은 특히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일회성 뉴스나 온라인상의 소비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사건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책임 있는 수사와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길 조심스럽게 요청드린다"며 "많은 시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숨진 A 양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취지의 성명문을 낸 강원 속초여자고등학교 신문부 '석류의 창'.(석류의 창 SNS 캡처) 2026.5.10/뉴스1

무분별한 온라인 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학생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퍼지는 것보다 피해 학생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관심과 목소리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해 학생의 삶을 기억하겠다"며 "그리고 이런 비극을 끝내 외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성명문 말미에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도 담겼다.

앞서 A 양(17)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도로에서 20대 장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또 A 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B 군(17) 역시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 모 씨(24)가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6.5.7 ⓒ 뉴스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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