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끝자락, 전국은 '봄맞이' 인파…바다·공원·산 북적(종합)
동해 묵호역 내린 시민들…장칼국숫집엔 긴 줄
동탄호수공원 봄 기운…대전 오원드 등도 붐벼
- 윤왕근 기자, 김기현 기자, 최형욱 기자, 홍윤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김기현 최형욱 홍윤 기자 = 2월의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28일, 전국은 초봄 같은 온기에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동해 바다부터 수도권 호수공원, 충청권 산림휴양지까지 시민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바깥으로 향했다.
이날 낮 11시 47분쯤 강원 동해시 KTX 묵호역. 서울발 열차가 도착하자 작은 대합실은 순식간에 북적였다. 캐리어를 끄는 연인과 배낭을 멘 친구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개찰구를 빠져나와 바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동쪽바다중앙시장은 이미 식도락객들로 가득했다. 만둣국과 장칼국수, 곰치국 등 인기 식당 앞에는 수십 명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 골목에는 얼큰한 국물 냄새가 퍼졌고, 시장 상인들은 분주히 손님을 맞았다.
묵호동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도 방문객들이 몰렸다. 해랑전망대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 위에서는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 모습이 연출됐다.
등대마을 논골담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알록달록한 벽화 앞에는 감성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골목이 빼곡했다. 서울에서 온 최 모 씨(32)는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 같다"며 "시장에서 먹은 장칼국수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웃었다.
인근 묵호항 어판장도 활기를 보였다. 관광객들은 싱싱한 횟감을 고르며 가격과 수율을 꼼꼼히 비교했고, 인기 점포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비슷한 시각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산책로에는 아이 손을 잡은 가족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쉼 없이 오갔고, 잔디광장 벤치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시민들은 치킨과 커피를 나눠 먹으며 따뜻한 봄 기운을 만끽했다.
충청권 주요 관광지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벼워진 옷차림의 시민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산행을 즐겼고, 형형색색 등산복은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산에 봄빛을 더했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과 한밭수목원, 계룡산 국립공원에도 수천 명의 탐방객이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주말 여유를 즐겼다.
대전 대표 테마파크인 오월드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5744명의 방문객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3·1절을 하루 앞둔 부산 동래구 마안산 체육공원 '부산 3·1운동 독립 기념탑' 일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참배객 맞을 준비가 이뤄졌다.
구청 관계자들은 주변 환경을 정비하며 다음 날 기념식을 준비했다. 인근 주민 A 씨(70대)는 "오늘은 한산하지만 내일은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며 "평온한 일상 속에서 독립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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