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광역만 통합?"…원강수 원주시장, 기초 통합 인센티브 제안

26일 시청서 원주·횡성 통합안 제시 '대도시 특례 부수 효과'
원강수, "AI+모빌리티, 산업·고용 구조적 변화…기회 잡아야"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26일 원주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원주시와 횡성군의 통합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2026.1.26/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원주시와 횡성군의 통합 방안을 제안해 주목된다.

특히 원 시장은 현재 정부의 광역단체 행정통합 논의 속에서 기초지자체 통합 논의도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생활권을 교류하는 원주·횡성 통합 시 그간 구상해 온 원주의 대도시 특례지위를 얻는데도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시장은 26일 오후 시청회견에서 "지금 원주와 횡성 통합 논의의 적기"라며 "광역 통합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기초 통합에도 제공하면 기초단체도 통합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광역 행정 통합 시 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지원과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통합 지방을 우선 고려키로 하는 등 광역 행정 통합은 지방소멸 해법 중 하나로 비치고 있다.

반면 원 시장은 모든 광역단체가 호응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광주광역시·전남, 대전광역시·충남 등에선 기대감이 있으나, 광역시가 없는 강원을 비롯한 특별자치도는 역차별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이에 원 시장은 "정부가 기초 통합 논의도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강원도 역시 지역적 한계 극복을 위해 강원특별법에 기초단체 통합에 대한 파격적 인센티브를 담아 정부에 건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 시장은 원주·횡성이 도내 기초단체 첫 통합사례가 되면, 두 지역이 중부내륙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의 한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원 시장은 "보고서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신도시 조성보다 이미 인프라가 있는 비수도권 대도시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돼 있다"며 "육성해야 할 비수도권 7대 도시에 원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도 원주와 횡성이 통합하면, 원주(횡성)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과 원주의 인공지능(AI) 산업과 횡성의 미래모빌리티산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 상수원보호구역 등 공동현안 해결 능력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광역처럼 기초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도 파격적으로 적용을 받으면 산업과 일자리의 구조적 변화도 가능하다"면서 "원주와 횡성은 전통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이다. 원주와 횡성의 41만 주민은 공동 번영의 기회를 함께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원 시장은 원주가 횡성과 통합 시 대도시 특례 지위(강원도 사무이양, 조직 확대, 재정 자율성 확보)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관련법상 대도시 간주 요건은 인구 30만 명 이상, 면적 1000㎢이다. 이런 가운데 원주는 시내 면적(868㎢)에 발목이 잡혔는데, 횡성과 통합 시 이를 해소할 수 있다.

원 시장은 "대도시 특례지위를 계산해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원주·횡성이 통합하면 대도시 지위를 비롯해 부수적으로 얻을 효과가 있는 건 맞다"면서 "발상 전환으로 원주·횡성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 펼쳐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