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으로 오세요"…'강원 스노우 페스타' 동남아 관광객에 손짓

대만 'K-POP&미식축제'로 중화권 공략

강원 스노우 페스타.(강원도글로벌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겨울 왕국' 강원도가 '2025-2026 강원 스노우 페스타'를 열어 해외 관광객에 손짓을 하고 있다. 특히 눈을 보기 어려운 동남아 관광객의 선호를 겨냥해 스키·눈·축제에 한류·웰니스·미식 콘텐츠를 결합하며 글로벌 겨울관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도 글로벌본부(제2청사) 따르면 강원 스노우 페스타는 강원의 대표 동계관광 브랜드로, 지난 2024-2025 시즌에만 해외 관광객 4만9041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새롭게 맞는 2025-2026 시즌은 '강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체험형 프로그램과 지역 협업을 대폭 확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해외 단체관광객을 겨냥한 스키·한류 융합형 프로그램이다. 강원도는 도내 8개 스키리조트와 협업해 전문 스키강습, 아마추어 스키·보드대회, 김밥 만들기 등 한류 체험을 결합한 특화 상품을 선보인다. 협업 리조트는 평창 모나 용평·휘닉스파크·알펜시아, 정선 하이원, 홍천 소노 비발디파크, 춘천 엘리시안강촌, 원주 오크밸리, 횡성 웰리힐리파크 등이다.

개별여행객(FIT)을 위한 편의도 강화된다. 수도권과 강원 주요 겨울축제를 연결하는 외국인 전용 '스노우 G(Gangwon)-셔틀 관광상품'이 운영돼 화천 산천어축제, 평창 송어축제·대관령눈꽃축제, 태백산 눈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등 도내 6개 시군·7개 겨울축제를 원스톱으로 방문할 수 있다. 축제장과 인근 전통시장까지 이동이 가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원 스노우 페스타.(강원도글로벌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7/뉴스1

'최대시장' 중국 공략도 강화된다. 도는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과 협력해 동계 관광상품 홍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확대한다. 강원도가 전국 최다(13개소)의 웰니스 관광지를 보유한 점을 살려 스키리조트 웰니스시설, 겨울 온천, 명상·요가 등을 묶은 '2025 강원 웰니스 온라인 겨울 페스타'도 진행 중이다.

강원도는 오는 13~14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2025 가오슝 K-POP&미식 축제'에도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동계 레저 스포츠, 겨울축제 등 청년층 선호 콘텐츠를 집중 홍보하는 한편,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불닭볶음면' 제조사 삼양식품 공장이 원주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평창 삼양라운드힐, 춘천 닭갈비, 속초 닭강정 등과 연계한 ‘불닭로드’ 미식 관광코스를 소개하며 미식 관광객 유치도 병행한다.

김동준 강원도 관광정책과장은 "동계스포츠를 넘어 한류·웰니스·미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강원만의 차별화된 겨울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겨울 관광 중심지로서 강원 관광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