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속초 예산 키워드는 '기업'…5413억 규모 예산안 제출
창업·기업 육성 예산 대폭 확대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민선 8기 핵심 공약 마무리와 함께 지역경제 회복과 시민 체감형 정책 실현에 중점을 둔 2026년도 본예산안 5413억 원 규모를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안은 올해보다 392억 원(7.8%) 늘어난 수준으로, 일반회계는 4683억 원, 특별회계는 730억 원으로 각각 6.83%, 14.6% 증가했다.
시는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과 지방교부세 감소 등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지방채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접경지역 지정에 따른 국·도비 추가 확보를 통해 본예산 기준 사상 처음으로 국·도비 보조금 20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산업·중소기업 지원 분야로, 전년 대비 43.55% 증가한 156억 원을 편성했다. 예산은 △속초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 △소상공인 특례보증 △생애 첫 창업 지원 등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직접 투자 항목에 집중된다.
시는 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보훈회관, 속초미디어센터 건립을 마무리한 데 이어 △공공산후조리원 △영어도서관 △장애인종합복지센터 △수소충전소 추가 설치 사업을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시설 운영예산도 편성해 시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사회복지 분야에는 총 2094억 원(전년 대비 3.7% 증가)이 반영됐고, 교통·물류(184억 원·13.39%↑), 교육(63억 원·15.58%↑) 등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분야에도 고르게 예산을 배분했다.
시는 접경지역 지정에 따른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사업 6건에 총 21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만리근린공원 조성 △청초호유원지 북측 광장 및 시설 정비 △속초해변 관광거점 연계 개발 △속초중학교 예정지 일원 도로 개설 △상도문 돌담마을 골목길 경관 개선 등이다.
이병선 시장은 "2026년도 예산안은 시민과의 약속을 실현하고, 민선 8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실천예산"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해 지속 가능한 속초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속초시는 오는 28일 제349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에 담긴 핵심 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예산안은 부서별 제안설명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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