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연작장해 위기 돌파…평창군, 감자 신품종 개발 속도

8월 스마트팜교육장서 신품종 지역적응성 시험재배 평가
골든볼·금선·은선·풍농·선풍 등 신품종과 기존 품종 비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강원 평창군 한 농가의 과거 감자수확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평창군이 '골든볼'을 비롯한 지역 감자 신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변화와 기존 감자품종 연작에 따른 병 발생 위기를 새로운 품종을 찾는 기회로 만들려는 조치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평창군농업기술센터는 오는 8월 6일쯤 센터 실증시험포장 및 스마트팜 교육장에서 '감자 신품종 지역적응성 시험재배 평가회'를 열 계획이다. 센터는 이번 평가회를 통해 골든볼과 금선·은선·풍농·선풍 등 신품종 5개와 기존 품종인 수미·두백·조풍을 비교하며, 가공성도 살필 방침이다.

앞서 이 같은 군의 신품종 발굴 사업은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수미‧두백 등 기존 감자품종의 연작장해에 대응하고 신품종 감자의 우량종서(품질 좋은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감자의 시장경쟁력과 농가 소득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돼왔다.

특히 군은 평창읍 1곳과 미탄면 2곳, 용평면 2곳, 대관령면 1곳 등 총 6곳(1만 3200㎡)에 신품종 감자 종서 2270㎏을 공급하는 등 골든볼·금선의 지역 적응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재배 사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군농업기술센터는 다음 달 평가회에서 기존품종과 신품종의 블라인드 평가를 가질 계획을 세운 것이다. 또 신품종의 가공성을 확인하기 위한 △삶은 감자 △감자칩 △감자전 등의 메뉴로 기존품종과 신품종의 맛을 파악하는 자리도 가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기존품종과 신품종의 비교 시험재배 결과를 공유해 대체 신품종의 빠른 확산과 농업인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