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수 '소설, 밤의 학교', 제37회 김환태 평론문학상 수상

10년간 집필한 비평 집약…"한국 소설과 함께한 성실한 기록" 찬사

제12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 모습.(무주군제공)2020.11.15 ⓒ 뉴스1

(무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손정수 문학평론가의 '소설, 밤의 학교'(2025)가 제37회 김환태 평론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8일 전북 무주군에 따르면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전년도 발간 비평집 6편을 추천받아 심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 상은 일제강점기 순수 문학의 이론 체계를 정립하고 1930년대에 크게 활약한 눌인 김환태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주군이 주최하고,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등 두 기관이 공동 주관하고 있다.

수상작 '소설, 밤의 학교'는 손 평론가가 2015년부터 10년에 걸쳐 집필한 평론을 한데 모은 책이다. 이제하, 김원일, 윤흥길, 최수철, 정영문, 박솔뫼, 김훈,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비평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한 섣부른 판단보다 충분히 읽고 이해하고자 하는 비평가의 태도가 돋보인다"며 "개별 작품을 섬세하게 읽는 일과 한국 소설이 현실과 역사에 반응해 온 큰 흐름을 살피는 일이 이 책 안에서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순히 여러 평론을 한데 묶은 책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한국 소설과 함께 살아온 비평가의 성실한 문학적 생애가 축적된 한 권의 기록에 가깝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정수 평론가는 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종말에의 상상력이 불러낸 가상현실의 세계'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저서로는 '텍스트와 콘테스트, 혹은 한국 소설의 현상과 맥락(2016)', '소설 속의 그와 소설 밖의 나(2016)', '미와 이데올로기(2002)' 등이 있다.

한편 제37회 김환태 평론문학상 시상식은 내달 31일 열리는 제18회 눌인 김환태문학제에서 개최된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