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귀한 야생화, 여기 다 있다"…전주정원박람회 관람객 '북적'

10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식물을 구경하고 있다.2026.5.10/뉴스1 문채연 기자
10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식물을 구경하고 있다.2026.5.10/뉴스1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전국에서 규모도 가장 크고, 식물 종류도 다양해 매년 와요."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오른 10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린 이곳은 나무와 야생화가 내뿜는 싱그러운 향기로 가득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양산을 쓴 방문객들은 부스 곳곳을 둘러봤다. 손에는 각 부스에서 구매한 야생화와 화분 등 정원용품이 들려있었다. 일부 방문객은 카트를 끌며 쇼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화분 여러 개를 두고 고민하던 정 모 씨(40대)는 "하나만 사야 하는데, 다 마음에 들어 고민 중이었다"며 "이렇게 규모가 큰 정원 박람회는 처음인데, 구경해도 마음에 드는 게 계속 나온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왔다는 이 모 씨(60대)의 카트에도 야생화가 가득 담겨 있었다. 그는 "일반 상가나 인터넷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야생화가 여기 다 있어 박람회가 열릴 때마다 빼놓지 않고 온다"며 "희귀식물을 모으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부터 계속 둘러보고 있는데 혹시 놓친 게 있을까 봐 집에 못 가겠다"며 "이러다 여기 눌러앉겠다"고 웃었다.

10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2026.5.10/뉴스1 문채연 기자

박람회장에는 식물 판매 부스뿐 아니라 풍등, 도자기 화분, 정원 꾸미기 용품 등을 판매하는 매대도 마련됐다. 상인들은 방문객들에게 제품 사용법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판매자로 참가한 최경숙 씨(50대)는 "다른 박람회도 가봤지만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규모도 가장 크고 식물 종류도 다양하다"며 "3년째 판매자로 참여하고 있지만, 구매자로서도 매력적인 박람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더 커져 업계 전체가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장 중앙에는 전문 작가들이 조성한 전시 정원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전시를 둘러보며 각자 정원을 꾸밀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꽃구경이 따로 없네", "그냥 마당에 땅을 새로 파야겠다" 등 감탄사 섞인 말들이 곳곳에서 오고 갔다.

열기를 식힐 수 있는 분수대도 운영됐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분수대로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겼다. 분수대에서 물줄기가 솟구칠 때마다 아이들 사이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김 모 씨(30대)는 "생각보다 더워서 걱정했는데, 중앙에 분수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근처에 놀이터도 있어 어른들 구경하는 동안 아이들도 즐길 거리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12일까지 '한바탕 전주 정원마당(시민이 만드는 하나의 정원)'을 주제로 펼쳐진다. 월드컵광장에는 총 146개 정원 업체가 참여해 제품을 선보이고, 덕진공원에서는 전시 정원을 중심으로 행사가 펼쳐진다. 정원 해설과 토크쇼, 정원 가꾸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tell42@news1.kr